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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ume

메종 마르지엘라 - 위스퍼 인 더 라이브러리 리뷰 Maison Margiela - Whispers in the Library

 

오늘 소개할 향수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위스퍼 인 더 라이브러리 라는 향수이다.

2019년에 나온 따끈따끈한 향수로

향에 대한 평가도 꽤 괜찮은 향수이다.

 

 

개인적으로

메종 마르지엘라는 향수병도 예쁘고 컨셉도 좋은데

향 자체가 아쉬운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 메종 마르지엘라 향수는

디자이너가 기억 속 장소나 스쳐지나간 순간들을

향수에 담아냈다고 하는 컨셉으로 만들어진다. >

 

그래도 이번 위스퍼 인 더 라이브러리는

꽤나 여러사람들이 좋아할만한 향으로

컨셉과도 일치하게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들고 왔다.

 

 

1. 노트

바닐라, 우디노트, 페퍼, 시더우드 순

 

1)

처음 뿌리면 달콤한 바닐라 향과

화한 느낌이 같이 올라온다.

어릴적에 먹던 시럽 약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딱 그 정도의 질감의 달달함을 보여준다.

 

화한 느낌이 드는 나무에

바닐라를 발라놓은 듯한 향을 풍긴다.

 

거부감이 드는 강한 달달함은 아니고

녹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서 나는 정도의

달달함이 느껴진다.

다만 이 달달함이 우디노트, 페퍼와 결합되면서

독특한 질감과 화한 느낌을 자아낸다.

 

정말 옛 도서관에서 

나무와 책 향을 맡는 느낌도 든다.

 

2)

시간이 지나도 큰 트레일의 변화는 없다.

다만 화함과 바닐라, 우디가 조금 더 하나로 결합되는

느낌은 들었다.

 

점점 더 옛날 책을 펼치면 날 듯한 향취를 보여준다.

조금 오래된 종이에서 날법한 향이라

살짝 머리아프신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직접 코를 대고 맡는 사람은 뿌린 본인말고는 없으니

주변에서 느끼는 향취는 머리아플 정도는

아닐 듯 하다.

파우더리함, 바닐라가 가장 강하게 느껴지고

뒷 배경으로 여러 우디향조와 페퍼가

도서관과 옛 책들을 연상시킨다.

 

정말 옛 책과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향이라

네이밍 자체는 잘한 듯 하다.

다만 이런 달달함이 있으려면

애인과 옛 도서관을 가서 옛 책들을 읽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2. 인물

 

명확하게 생각나는 인물은 없었고,

향수 컨셉처럼 이미지만 떠올랐다.

굳이 꼽자면 박해일씨가 생각났다.

 

박해일씨 자체의 이미지랑 어울린다기 보다

위 사진과 같은 분위기로 박해일씨가

옛 도서관에서 옛 책들을 읽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조금 선한 이미지의 포근한 사람 정도가

이 향수랑 잘 어울릴 것 같다.

 

남자와 여자 성별 상관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향이기 때문에

여자분들도 이미지가 일치 한다면 충분히 추천해줄만한 향수이다.

 

3. 색감

색감은 바닐라 + 나무 가 결합된

이정도의 색이 떠오른다.

사람에 따라 이것보다 더 바닐라 색에 가까울 수도 있고

좀 더 나무 색에 가까울 수도 있겠지만

이정도 느낌의 색감은 동일하게 느낄 것 같다.

 

확실히 메종 마르지엘라의 향은

공간의 느낌이나 순간의 분위기를 표현한 향이라

인물과 색감을 명확히 지정하기는 힘든 것 같다.

 

추후에 영상제작을 잘 하게 된다면

향수 분위기에 맞는 영상들을 짧게 제작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