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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향수

사람들이 니치 향수를 찾는 이유 바야흐로 니치 향수의 시대이다.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니치 향수를 찾고 있고 기존의 유명한 브랜드에서 벗어나 더 많은 독특한 니치향수 브랜드를 찾아 직구를 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향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십개, 더 나아가 수백개의 니치향수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니치향수에 열광하는 걸까? 1. 자신만의 향을 찾고자 하는 욕구 사람들은 점점 개인주의적으로 변해가고 자신만의 무언가를 가지고 싶어한다. 더군다나 향은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으니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기에 향만한 좋은 재료가 없다. 우리가 흔히 쉽게 접할 수 있는 패션향수들은 왠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것 같고, 가격대가 더 비싸고 상대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패션향수보다).. 더보기
레몬 오일 Lemon oil 오늘 이야기할 향료는 레몬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레몬의 향이 맞고, 이 레몬은 향수, 향 뿐만 아니라 플레이버 (먹는 향)에도 많이 사용된다. 1) 시트러스에 해당되며 다른 시트러스와 마찬가지로 향의 휘발성이 강하고 향수의 탑노트에 많이 사용된다. 시트러스류의 향들은 모두 휘발성이 강하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향수의 탑노트에 사용되고, 주변환기나 기분전환을 위한 향들에도 많이 사용된다. 레몬은 특히 다른 시트러스 향료들과 비교해보아도 휘발성이 강해 가장 빨리 향이 날아가버린다. 지속력으로 보면 아쉽겠지만, 그만큼 휘발성이 빠른 향료들은 반대로 상쾌함을 주기도 한다. 약간 알데하이딕한 느낌을 주기도 하여 종종 쨍한 느낌의 인상을 준다. (알데하이드는 추후에 말하겠지만 쉽게말하면.. 더보기
르라보 어나더13 리뷰 Le Labo - Another13 오늘 리뷰할 향수는 르라보의 어나더13이다. 르라보는 보통 주 재료의 이름과 들어간 재료의 갯수로 네이밍을 짓는데 어나더만 유일하게 다른 르라보의 향수들과 조금 다른 길이라고 생각된다. (다들 알겠지만 어나더라는 향료는 없다.) 어나더13은 어나더 메거진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2010년 탄생한 향수라고 한다. 다른 르라보의 향들과는 다르게 Iso E Super라는 합성향료가 주가 되어 만들어졌다. 추후에 향료쪽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Iso E Super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향이 좀 다르다. 심지어는 아예 향을 못맡는 경우도 있다. 본인도 처음 이 향료를 접했을 시에는 아예 향을 못맡기도 하여 수차례 다시 맡아본 기억이 있다. 흔히들 살냄새라고 하는 향료인데 노트는 기본적으로 우디 노트 이지만, Amber스.. 더보기
메종 마르지엘라 - 위스퍼 인 더 라이브러리 리뷰 Maison Margiela - Whispers in the Library 오늘 소개할 향수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위스퍼 인 더 라이브러리 라는 향수이다. 2019년에 나온 따끈따끈한 향수로 향에 대한 평가도 꽤 괜찮은 향수이다. 개인적으로 메종 마르지엘라는 향수병도 예쁘고 컨셉도 좋은데 향 자체가 아쉬운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몇몇을 제외하고는) 그래도 이번 위스퍼 인 더 라이브러리는 꽤나 여러사람들이 좋아할만한 향으로 컨셉과도 일치하게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들고 왔다. 1. 노트 1) 처음 뿌리면 달콤한 바닐라 향과 화한 느낌이 같이 올라온다. 어릴적에 먹던 시럽 약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딱 그 정도의 질감의 달달함을 보여준다. 화한 느낌.. 더보기
첫 향수를 패션향수로 추천해주는 이유 오늘은 패션향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볼까 한다. 요즘 워낙 니치향수의 열풍이기도 하고, 조금 더 가격이 비싸고 나만의 향을 가지고 싶다는 욕심들이 강해서 보통 니치향수를 하나쯤 들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무조건 패션향수를 사라! 혹은 니치향수를 사라! 라는 말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첫 향수는 패션향수를 추천해주고 싶다. 과거 첫 니치향수를 시향하러 돌아다녔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워낙 종류도 많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백화점에서 시향하러 이곳 저곳 돌아다니기는게 굉장히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또 몇몇 매장들 같은 경우에는 편하게 티한장 입고 나가면 무시하는 경우가 꽤 많다. 급하게 시향하고 돌아다니다 보면 기억이 왜곡되는 경우도 꽤나 있다. 시향지를 받아오는 경우에도 향이.. 더보기
딥디크 롬브로단로 솔직 리뷰 오늘 리뷰할 향수는 딥디크의 롬브로단로이다. 이미 많은분들이 사용하고 유명한 향수인데 장미향수로 많이 알려져있다. 단순히 장미 꽃향만 나는게 아니라 줄기까지 으깨놓은 듯한 향을 자아내는데 먼저 노트를 살펴보겠다. 1. 노트 노트를 살펴보면 가장먼저 장미가 눈에 들어오지만, 장미보다도 카시스가 더 많이 느껴진다고 투표되어있다. 1) 처음 롬브로단로를 뿌려보면 이게 장미향수가 맞나 싶을정도로 풀 짓이긴듯한 향이 강하게 난다. 풀향에 향신료가 더해진듯한 쌉싸름한 약초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보통 이 탑노트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라스트노트에서는 보통 그래도 향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인데 이 강한 탑 노트 때문에 사용을 꺼리는 분들이 많다. 2) 시간이 지나면서 롬브로단로는 쌉싸름한 향은 가라.. 더보기
시더우드 Cedarwood oil 오늘은 시더우드에 대해 적어볼까 한다. 우디향은 보통 향수의 라스트 노트에 많이 사용된다. 이유는 향 자체의 무게감이 있어 시간이 지나야 향이 드러나고 지속도 오래되기 때문이다. 시더우드는 우디 노트로, 엷은 브라운이 생각나는 향이다. 우디노트는 다른 노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드라이하고 차분하며 가을이 느껴지는 향취를 지니고 있다. 1) 개인적인 첫 느낌은 물먹은 나무의 느낌이 느껴졌고 흔히들 알고 있는 연필냄새가 시더우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연필을 만드는 나무이기도 하다.) 톱밥, 그루터기가 생각난다는 분들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시더우드는 점점 따뜻해지며, 나무 특유의 스윗함이 느껴진다. 다른 나무들에 비해서는 촉촉한 편이고 전체적으로는 드라이한 느낌을 지니고 있다. (향에 대한 느낌을 적을.. 더보기
패션향수, 니치향수 오늘은 패션향수와 니치향수를 비교해볼까 한다. 요즘은 두가지의 구분이 크게 유의미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기본적인 분류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1. 패션향수 기본적으로 패션브랜드의 향수들을 패션향수라고 칭한다. 예를들면 자라, 베르샤체, 프라다 등 이런 브랜드에서 나온 향수들을 패션향수라고 부른다. 부수적인 분류를 생각해 보자면, 1)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2) 패션브랜드의 향수 3) 호불호가 적고 접근성이 좋은 향수 (올리브영 등에서 시향이 가능한) 정도의 특징을 가진 향수이다. 호불호가 적은 향들이 많기 때문에 타인의 피드백을 중요시 한다면 니치향수 보다는 패션향수가 더 좋은 답이 될 수 있다. 다만 어디서 많이 맡아본 향들이라는 느낌이 들 수는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도 하고 (좋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