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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ume

메종 프란시스 커정 - 그랑 수와 / 그랑 수아 리뷰 Maison Francis Kurkdjian - Grand Soir

오늘 리뷰할 향수는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그랑 수와이다.

추워지는 날씨와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향수라 이렇게 리뷰를 하게 되었다.

 

공식홈에서 가져온 그랑수와

 

그랑수와의 광고 이미지와 설명을 가져왔다.

화려하고 따뜻한 '파리의 밤'을 모티브로 만든 향수로

낮보다는 밤에, 봄 여름보다는 가을 겨울에 더 어울리는 향수다.

 

1. 노트

 

엠버, 벤조인, 바닐라, 통카빈, 랍다넘

1).

 

처음 뿌리면 엠버의 향이 지배적으로 난다.

추후 향료편에서 다루겠지만,

엠버는 보통 따뜻한 느낌을 줄 때 많이 사용된다.

 

달달하고 따뜻한 엠버향을 중심으로

향신료 스러운, 혹은 계피스럽기도 한 벤조인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바닐라와 통카빈이 그 뒤를 따라온다.

향신료, 오리엔탈 스러운 느낌 때문에

몇 몇 분들은 한약방, 술 (위스키) 를 떠올리기도 한다.

역시 커정 향수 답게

소독약 스러움도 조금 느낄 수 있다.

소독약스러움과 바닐라의 조합이 분명 부담스러우신 분들이 있을 것 같다.

꼭 시향을 해보시길 추천드린다.

 

파리를 가보지는 못해서 모르겠지만

확실히 외국의 어떤 밤이 떠오르는 향이다.

단순히 따뜻하고 섹시한 밤이라기 보다는

조금씩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스파이시한 향과 향신료 스러움이

포인트를 더해줘 이국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선선함이 느껴지는 날씨에

따뜻하게 입고

이국적이고 화려한 거리를 걷고 있는 느낌이다.

 

디올의 엠버 뉘라는 향수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엠버 뉘 보다 더 발사믹 스럽고

진득하며 오리엔탈 스러운 느낌이 난다.

 

2).

 

시간이 지나면 그랑 수와는 더 차분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엠버의 따뜻함과 달콤함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바닐라가 더 많은 모습을 드러낸다.

 

사실 처음 사용했을 때는 중성적이지만

아주 살짝 더 남성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화려함은 조금 줄어들고

달달한 바닐라가 더 많이 올라오면서

중성적인 밸런스를 보여준다.

 

큰 트레일의 변화가 있다기 보다는

향이 조금 더 차분해 지고 부드러워 진다.

 

개인적으로 발사믹하고 향신료 스러움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

그랑 수와에서도 상대적으로 그런 것들을 많이 느꼈다.

외국에서 생각하는 오리엔탈 스러움이

향수에 드러난 느낌이랄까

 

 

2. 인물

 

외국 남자 중년 배우를 찾아볼까 하다가

생각나는 사람이 없어서

한국 배우분을 들고 왔다.

 

 

배우 연정훈씨가 떠올랐는데

개인적으로 완전히 잘 맞는 이미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정훈씨가 5년정도 더 지나고 사용하면

더 향과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후기들을 보면 나이가 좀 있는 남자가 사용하는게

어울린다 라는 반응들이 있는데 동감하는 부분이다.

아무리 못해도 20대 후반부터 추천해드리고 싶고,

짧은 머리에 남자다운 이미지 보다는

사진처럼 가르마 펌이나 조금 긴 머리에

분위기 있는 사람에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3. 색감

 

딱 그랑 수와의 수색과 같은 색상이 떠오른다.

조금 더 연하게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향신료 스러움과 스파이시함을

많이 느껴서 이정도 농도의 진한 색을 가져왔다.

 

아무래도 해당 색을 만드는데는

엠버가 가장 큰 기여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바닐라의 향이 많이 나지만

바닐라가 완전 메인에 깔려있다기 보다는

엠버의 배경지에

바닐라를 이곳저곳 구석구석 많이 칠해둔 느낌이다.

 

4. 마치며

 

향의 설명처럼 밤에 어울리는 향수이다.

처음 뿌렸을 때 보다 시간이 흐른 뒤에

더 멋진 모습을 드러내는 향수라고 생각한다.

 

다만 사람에 따라

파리 보다는 더 오리엔탈 스러운 나라를

떠올리는 분들도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유지력이나 확산력은 굉장히 좋은 편이며,

많이 분사할 시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싶어

한, 두번 정도 사용하시는걸 추천드린다.

 

4계절 내내 사용하거나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향수는 아니다.

그러나 특정 날씨에 특정 인물과 결합하면

굉장히 로맨틱하고 그 만의 분위기를 나타내는데

좋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 향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