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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료

갈바넘 오일 Galbanum oil

오늘 이야기 할 향료는 갈바넘이다.

조금 생소한 향료일 수도 있겠지만,

향수에 꽤 많이 들어가는 향료이다.

 

위의 그림과 같은 생김새를 가지고 있으며,

외관과는 조금 다르게

그린 우디 Green Woody한 노트를 가지고 있다.

흔히들 이야기 하는 네추럴한, 자연의 향취를

내기 위해서 사용되는 향료가 갈바넘이다.

 

1).

위에서 언급한 대로

정말 자연의 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

수분기를 머금은 흙내음이 나며,

보통 이것을 내추럴하다고 많이들 이해한다.

풀 비린내가 느껴지는 기분이 들고,

풀의 단내가 함께 느껴져서

조금 스윗하다고도 생각이 든다.

 

주성분에

a-Pinene, b-Pinene이 많이 들어있어

흔히들 알고있는 소나무와 조금 비슷하다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두 성분 모두 소나무를 대표하는 성분이고

갈바넘에서도 꽤나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Myrcene이라는 성분도 있는데

이 성분이 축축한 흙내음을 감돌게 한다.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을 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 향을 좋게 느끼는 분들이라면

자연의 향취, 생동감을 주는 향, 풀내음 이라고

생각을 하실 것이고,

조금 거부감이 드시는 분들이라면

흙비린내, 풀비린내 정도로 향이 다가올 것이다.

 

가을, 겨울에 더 매력적인 향이고

양주, 드링크제 에도 사용되는 향이다.

 

2).

내추럴한 향으로

보통은 향의 생동감,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더하기 위해 소량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갈바넘을 조금 터치해주면

죽어있는 느낌이 아니라

흙내음이 더해지면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다만 과하게 사용할 경우

갈바넘의 향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보통은 메인으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갈바넘을 메인으로 사용한 두 향수를 가져와 보았다.

 

톰포드의

베르 드 플뢰르 와 베르보헴이다.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진 다른 톰포드 향수들 보다는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총 4종의 VERT 컬렉션은

그린 노트를 강조한 라인으로,

취향이 꽤나 갈리는 라인이다.

꼭 시향과 착향을 한 후에 구입하시기를 원해드린다.

 

두 향수 모두 풀향이 강하게 나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향 자체는 좋으나

사람의 향수로 사용하기 보다는

특정 공간에서 특정 기간에 나면

좋을 정도의 향으로 느껴졌다.

 

갈바넘을 메인으로 향을 만들기에는

풀비린내가 굉장히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적어도 다른 플로럴이나

비린내를 조화롭게 향으로 만들어 줄

다른 향료와 함께 메인으로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고

물론 이러한 풀비린내나 자연향취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저 두개의 향수를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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