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 할 향료는 네롤리 Neroli 이다.
아마 많이들 들어본 향료일 것이다.
향수에 굉장히 많이 쓰이는 향료로
보통 청량감을 주는 여름향수에
주로 많이 사용된다.
오렌지 플라워, 네롤리, 페티그래인은 사촌지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오렌지 플라워 꽃을 가져다 수증기 증류를 하면
> 네롤리 오일 Neroli oil
오렌지 플라워 꽃을 가져다가 용매추출을 하면
> 오렌지 플라워 앱솔루트 Orange flower absolute
오렌지 꽃을 제외한 초록색 부분이
> 페티그레인 오일 Petitgrain oil
이 된다.
향의 기본은 세가지가 다 비슷하지만
느낌이 조금 씩 다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비교해서 시향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1).
전체적인 향의 느낌은 '시원함' 이다.
시원함을 바탕으로
풀향과 살짝 오일리한 느낌이 더해진다.
시트러스류의 향들처럼
마냥 상큼하고 달콤한 시원함이 아니라
조금 풀 스러우면서도 플로럴 스러운 시원함이다.
비온 뒤 풀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조금 더 쉬울 것 같다.
프레쉬하면서도 스파이시함이 살짝 드러난다.
조금 덜 익은 초록색 귤에서
날 법한 향이다.
정리해보자면
시원함, 프레쉬함을 주는 향료이며
Floral 계열에 속하여 시원한 풀, 꽃향이 난다.
조금은 진득하면서 스파이시 함도 같이 있어
여러가지 느낌을 줄 수 있다.
팔방 미인 같은 향료라고 정의하고 싶다.
2).
네롤리를 사용하는 향수들은 정말 많다.
메인으로 사용하는 향수들도 정말 많으며,
조금 첨가하는 향수는 더 더욱 많다.
보통 시원함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여름향수의 주 향료로 많이 사용한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인 기준으로
가장 유명하고 괜찮은 두가지를 소개해 볼까 한다.
톰포드의 네롤리 포르토피노,
프레데릭말의 꼴론 앙델레빌이다.
둘 다 네롤리를 메인으로 사용한
굉장히 유명한 향수들이다.
두 향수 다 사용하는 향료나
향에서 비슷한 느낌을 확실히 받을 수 있다.
물론 차이점은 있는데
톰포드의 네롤리는
확실히 '톰포드 스러움' 이 묻어있는 네롤리이다.
조금 더 딥한 느낌이 있고,
프레데릭말의 꼴론 앙델레빌은
조금 더 순한 느낌이랄까
어느 향이 더 좋다 라기 보다는
순전히 취향 차이로 선택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두 향수 다 훌륭한 여름 향수임이 틀림 없다.
3).
네롤리는 증류법에 따라, 사용에 따라
여러가지 느낌을 낼 수 있는 향료이다.
이미 수 없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이 사용될 것이다.
보통은 여름향수에 많이 사용되고
여름향수의 한계? 랄까
비슷한 느낌의 향수들이 꽤 있지만
그 내에서도
분명 느낌들이 꽤 다르기 때문에
리스트업을 해서 시향을 하며
본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향수를 찾으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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